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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장명숙/김영사) 문장 끝에 습관처럼 엔터를 친 흔적과문단의 구분을 위해 행을 띄는 이 책의 방식이 거슬리지 않다는 걸, 책을 읽는 후반부에야 인지했다. 한 사람이 자신의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이야기를 듣는 방식이어서 덕분에 장명숙님을 모르는 나는 그 분의 생각을 듣고 싦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나는 지금 나이 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더보기
전쟁일기_우크라이나의눈물(올가 그레벤니크/이야기장수) 몇 년 전에 읽을 때만 해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이 이렇게 오랫 동안 지속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그림책 작가로 살고 있다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 그리고 누군가의 딸인 작가는 어느 날 폭격으로 시작한 전쟁으로 인해 자신이 이루어가고 있던 35년의 삶을 떠났다. "더이상 두렵지 않다." "너무 무섭다." "두려움은 아랫배를 쥐어짠다." "우리 모두 이제 곧 다 끝나길 희망한다." "우리 도시는 텅 비었고 무너져버렸다/개새끼들" "나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고, 남편은 온 힘을 다해 우리를 격려해 주었다." "난민 신분이 되었다느 것은 서글프다." "내 안에는 알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엉엉 울고 싶었지만, 바로 곁에 내 아이들이 .. 더보기
교실 뒤의 소년(온잘리 Q. 라우프/다봄) '난민'에 대한 이야기라는 소개를 들었을 때,시리아의 난민 아기 사진이 떠올랐다. 내 아이와 동갑이었던 그 아기의 웅크린 모습이 평생 잊히지는 않을 것 같다고 느꼈던 사진. 왜 나라를 잃고, 그곳을 떠나야하는지에 대한 원론적인 질문의 답을 떠올리기 어려운데,난민은 발생한다. 그리고 그로 인한 편이 갈린다. 누구의 말은 옳고, 누구의 말은 그른가? 그러나 적어도 그들이 나라를 잃어야하는 상황은 그르지 않은가. 희생의 방향은 늘 엉뚱한 곳을 향하고 있다. 더보기
여수의 눈물(백시종/문예바다) '여순반란사건'이 아닌 '여순민중항쟁사건'으로 불리어야한다는 걸 이 소설을 읽으며 처음 알았다. 어렴풋이 들어봤으나 내 관심 밖에 있었던 사건.그러나 내가 알았어야 하는 사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독교인으로서 기독교에 대해서도 돌아봐야햐는, 나의 무지를 핑계 삼지 않아야겠다. 더보기
발달장애를 이야기하다(발달장애지원전문가포럼) 같은 사회에서 살아간다 라는 전제를 생각하게 만들어준 책. 내가 잘 몰랐고, 관심이 없었던 영역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하게 해준 책. 여전히 어렵지만 이에 대한 교육의 기회가 있으면 좋겠구나 싶다. 더보기
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습니다.(한국여성의전화 엮음) '아내폭력에서 탈출한 여성들의 이야기'라고 소개된 책 현재의 이야기라 마음이 무거워지고, 외면하고 싶었던 사회의 단면이기에 역시나 마음이 무거워지지만 사람들이 이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면 이 이야기는 미래에도 현재의 이야기일 수밖에 없겠지. 책을 읽었다고 무언가 변하지 않지만, 내 안에 아주 작은 파동이 일게 되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