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미역국) 두 가지 맛으로 즐기는 소고기 미역국 만들기
재료: 미역 2줌, 소고기 300g, 마늘6쪽, 소금, 들기름, 들깻가루
저는 시댁이 바닷가고, 시부모님께서 몇 년 전까지도 미역 양식을 하셔서,
결혼 후에 미역을 사본 적이 없어요.ㅋㅋ
보통 양식을 하는 미역은 설이 지나고 수확을 하기 때문에 저희는 1~2월 정도에 수확을 앞둔 미역을 먼저 건조하여 1년 치 미역을 준비하곤 했어요.
지금은 시부모님께서 미역 양식을 안하셔서, 많이 가져오지는 못하고
재미삼아, 바닷가에 가서 고둥, 해삼 등을 잡을 때 바위에 붙은 미역을 채취해서 건조합니다.
자연산 미역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 동네가 미역 양식장이 많아서 굳이 따지자면... 산삼은 아니고, 장뇌삼?????ㅋㅋㅋ
보통 수확을 할 땐, 훨씬 큰 미역인데, 저희가 채취한 미역을 1m내외의 짧은 미역...즉 어린 미역입니다.
미역은 끓이면 부드럽게 풀리는 종자도 있고, 쫄깃쫄깃한 종자도 있는데
저희가 수확하는 미역은 부드러운 미역입니다.
두 주먹을 쥐어요.
보기에도 마트에서 파는 것과는 차이가 있죠?
하얗게 묻은 건 염분(소금)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보통 마트에서 파는 건, 가공을 하는 과정에서 뜨거운 물에 삶는데, 저희는 채취하여 바로 건조해요.
사실 두 주먹 쥐면서...좀 많은가...싶었지만!! 모자란 것보다는 나으니까~
물에 불리기 위해 큰 볼을 준비했습니다.
가공하는 과정이 없어서 가끔 미역 뿌리, 이물질 등이 있어요.
물에 불립니다.
부드러운 미역이기 때문에, 사실 오래 안 불려도 괜찮긴 해요. 그래도 바로 끓이진 않아요.
불리는 과정에서 세척을 여러 번 하거든요.
이랬는데.....요래졌습니다!
버전입니다.
이번에도 미역 양 조절 실패입니다!!!
도대체 몇 끼를 먹어야 하는 거야ㅜ.ㅜ
불리고 나면 훨씬 부드러워지고 색깔도 원래의 미역 색을 띕니다.
뿌리가 또 있네요~
몇 번 세척을 하고 체에 건져 두었어요.
마트 미역은 너무 여러 번 세척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미역 물기 빼는 동안 마늘을 준비합니다.
큰 거 기준으로 6쪽 정도? 저는 크기가 제각각이라서 대강 준비합니다.
숟가락으로 크게 하나 정도 분량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물기 빠진 미역은 먼저 웍에 볶아줍니다.
이 과정에서 미역의 비린내를 날리고 국물을 더 뽀얗게 만들어 준다고 하네요.
급하면 가끔 그냥 바로 물에 끓이기도 하는데....쪼꼼...차이가 느껴지기는 합니다.ㅎㅎ
3~4분 정도 볶은 후에 물을 한 솥 넣어요.
끓이면서 더 넣었어요.
참고로 제 웍은 28cm입니다. 양이..........저 가출해도 될 양입니다.ㅋㅋㅋ
물이 끓기 시작하며 소고기를 넣어 줍니다.
소고기는 국거리(양지)로 준비하는데, 푹 끓여주기 위해 지금부터는 계속 끓이고...끓이고....끓이고....
먹고 남은 것 끓이면 더 맛있어집니다.ㅋㅋㅋ
소고기 섞어주고, 마늘은 준비해둔 양의 1/2 정도 넣어요.
마늘은 국물의 맛을 끓어올려주고, 고기 냄새 등도 없애주니까요~~
끓이다보면 고기 육수 낼 때의 거품이 생기는 걸 볼 수 있어요.
다 건져냅니다.
그런데 제가 국물을 끓여보며 경험한 걸로는...마늘만 넣어도 저렇게 거품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예전에는 마늘을 처음부터 다 넣었는데, 지금은 나눠서 넣어요.
이건 그냥...아줌마의 경험?ㅋㅋㅋ
거품을 건저내면 확실히 국물이 깨끗해집니다.
저는 이 과정이 맛의 차이를 준다고 경험적으로 느껴서 꼭 거품 걷어내요~
다 건져낸 거 같지만, 계속 끓이면 또 나옵니다.ㅋㅋㅋ
완성할 때까지...내 눈에 거슬리면 건져낸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미역국은 보통 국간장으로 간을 하던데, 저는 소금으로 간을 하는 게 좋아요.
깔끔한 맛이라고나 할까요?ㅎㅎ
양이 워낙 거대하다 보니,
저 정도 분량의 소금을 3번 정도 넣었어요.
간은 각자에게 맞게!!
거의 다 끓으면 미역국의 미역이 더 풀어진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엄청 부드러워요!!!
그래서 제 친구들은 늘 저에게 미역에 대해 묻고 하죠!ㅋㅋㅋ
이제 다 되어간다고 느껴지면, 아까 남겨둔 마늘을 넣습니다.
마늘의 향이 풍기면서 후각을 자극합니다!
마지막으로 대기업의 힘! 미원으로 감칠맛을 더해줍니다~
간을 보라고 작은아들에게 작은 종지에 담아 가져다주니,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역시 국은 적절한 간과 미원의 힘이 필요하지!"라고 둘이 결론을 내립니다.ㅎㅎ
저녁 시간까지 1시간 정도 남아 있으니
작은아들이 먹고 싶다고 더 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스프처럼~ㅋㅋㅋㅋ
저녁 준비를 하면서 두 가지 버전으로 준비했어요.
들기름 첨가 버전, 들깻가루 첨가 버전입니다.
미역국을 끓이면서 처음부터 들기름에 볶기도 하는데, 들기름은 열을 가하면 안 좋다고 듣기도 했고 마지막에 넣어줘야 향도 훨씬 진해서 저는 그릇에 들기름을 준비하고 미역국을 뜹니다.
그리고 저를 위해서는 들깻가루 미역국 준비!
저는 들깻가루를 엄청 좋아해서요~ㅎㅎㅎ
들기름 향이 솔솔 나는 소고기 미역국입니다!
걸쭉한 느낌으로 들깻가루미역국입니다.
미역국에 밥이랑 김치만 있어도 맛있게 저녁을 먹을 수 있지요!!^^
그런데...큰아들은 고기...찾아서 삼겹살 구워줬네요. 인생이란....ㅋㅋㅋㅋ
#소고기미역국 #부드러운미역국 #들기름넣은미역국 #들깻가루넣은미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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