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주나물) 녹두로 키운 숙주로 숙주나물 만들기
재료: 숙주 2줌, 멸치액젓3큰술, 참기름1.5큰술, 다진마늘0.5큰술, 통깨1큰술
저 요즘 숙주 키우고 있어요.
나물 좋아해서 숙주 자주 사다 먹는데,
시어머니께서 녹두 키우시거든요.
그래서 키워보고 싶어서 이번 추석에 가져왔어요.
5일 키운 건데 저 정도 커요.^^
물에 담갔다가 건지는 걸 하루에 3-4번 정도 해주고
타올 덮어서 빛 차단해주면서 키웠어요.
오늘 먹을 만큼만 덜어서 껍질과 상한 부분 건져 손질해서 세척했어요.
크게 한 주먹, 작게 2줌 정도 집어냈어요.
나머지는 손질해서 냉장고에 넣어둡니다.ㅎㅎ
손질하는 사이에 물 끓여요.
물은 팔팔 끓입니다~~~
끓는 물에 숙주 넣고 데칩니다.
물에 숙주를 넣었는데 뭔가 진한 향이 나서, 마침 해놓은 압력밥솥의 밥 냄새인가 했는데 숙주 삶는 냄새더라고요!!
사서 먹을 땐 몰랐는데 뭔가 고소한 냄새!
신기방기~~~~짧긴 해도 진한 향이 나는 숙주더라고요~~
팔팔 끓이다가 아삭함과 1/2 정도로 줄어들면 건집니다.
3-4분정도 데쳐주면서 맛을 보고 뭔하는 식감이 나오면 그만 삶으면 돼요.
너무 삶으면 아삭함은 사라지고 물컹함만 남아서 식감이 별로니까 시간 계산하지 말고 내 입맛을 믿으세요ㅋㅋ
너무 익었다 싶으면
건져서 찬물에 헹구면 되고요.
저는 아삭함을 남기고, 물만 버린 채로 둡니다.
잔열에 살짝 더 익어도 괜찮거든요.
그건 본인 취향~
입이 얇은 시금치 등은 데쳐서 찬물에 꼭 헹굽니다!
양념은 진짜 간단해요.
콩나물, 시금치 등...나물류의 양념은 모두 이걸 베이스로 하면 돼요~
우선 시어머니표 멸치액젓~3큰술(간은 약하게 해서 더 보태주는 게 좋아요.)
싱겁게 먹는다면 2큰술~~
액젓 싫으면 1큰술에 소금 더하기~~
액젓을 넣으면 감칠맛이 돌아서 풍미를 살려줘요.
그래서 MSG 없어도 맛있는 나물을 만들 수 있지요.
혹시 액젓의 냄새에 좀 거부감이 있다면
소금과 소량의 미원으로 맛을 내줘도 됩니다.
저는 전라도 입맛이라서 액젓 좋아해요.ㅎ
참기름 1.5큰술, 마늘 다져서 0.5큰술, 통깨 1큰술~(통깨도 갈아서 넣어도 OK!)
데친 숙주 넣어서 조물조물~~
파를 송송 썰어서 넣기도 하는데
저는 아이들이 어렸어서 안 넣어 버릇하다보니, 지금도 안 넣어요.
가끔 눈 앞에 파가 보이면 넣습니다.ㅎㅎ
그리고 저희집 마늘은 시댁서 농사 지은 조선마늘 품종인데 아린 맛이 적어서 생으로 먹기 좋아요.
가끔 마트에서 사온 마늘 넣으면 아이들이 아려서 못 먹기도 하고~ 그래서 마늘을 살짝 익혀주는 차원에서 숙주를 뜨거운 채로 무치기도 했어요.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몰라요.ㅋ
한~두 끼 맛있게 먹는 정도의 양만 만들어요.
진짜 맛이 진한 숙주나물입니다.
키우는 것도 어렵지 않으니...(껍질 골라 내는 건 번거로워요ㅎ)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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