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읽을 때만 해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이 이렇게 오랫 동안 지속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그림책 작가로 살고 있다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 그리고 누군가의 딸인 작가는
어느 날 폭격으로 시작한 전쟁으로 인해 자신이 이루어가고 있던 35년의 삶을 떠났다.
"더이상 두렵지 않다."
"너무 무섭다."
"두려움은 아랫배를 쥐어짠다."
"우리 모두 이제 곧 다 끝나길 희망한다."
"우리 도시는 텅 비었고 무너져버렸다/개새끼들"
"나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고, 남편은 온 힘을 다해 우리를 격려해 주었다."
"난민 신분이 되었다느 것은 서글프다."
"내 안에는 알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엉엉 울고 싶었지만, 바로 곁에 내 아이들이 있었다."
"이곳은 경이롭다."
이 책은 2022년 2월 24일에 시작하여 2022년 3월 12일까지만 날짜가 기록되어 있는 일기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 대한 세밀한 기록이 아닌 평범한 생활을 하던 한 사람의 끄적임이기에
금세 읽어버릴 수 있는 책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책 안에 표현한 작가의 짧은 감정 표현들이 더 안타깝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전쟁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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